『위버멘쉬』 – 인간 너머의 존재가 되기 위한 삶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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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에서 유래한 ‘위버멘쉬(Übermensch)’는 단순한 초인이 아니다. 『위버멘쉬』는 철학자 김용규가 해석한 위버멘쉬 개념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가치를 재구성하는 존재의 조건을 묻는다. 위버멘쉬,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 『위버멘쉬』에서 말하는 초인은 단순히 강한 인간이 아니다.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는 도덕, 종교, 사회 질서 등 기존의 가치 체계에서 자유로워진 인간이다. 이 책은 니체의 철학 개념을 현대인의 사고방식과 삶의 현실에 맞춰 풀어내며, “우리는 왜 끊임없이 누군가의 인정을 원하고,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위버멘쉬’다. 김용규는 위버멘쉬를 사회적 성공이나 명성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기존의 도덕이나 종교, 제도가 무너져 가는 시대 속에서, 스스로의 기준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인간. 이것이 진짜 초인이다. 그는 이 개념을 독일 철학에만 머물지 않고 동양 사상과 현대 심리학까지 연결해,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실존적 과제로 전환시킨다. 자기 초월,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 이 책의 핵심은 ‘자기 초월’이라는 키워드다. 위버멘쉬는 자신을 끊임없이 초월하려는 존재이며, 변화와 혼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가 고통을 회피하고 안정에만 집착할 때, 진정한 자기 삶은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위버멘쉬는 고통과 혼란, 모순과 실패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자신을 재해석하고 단련해 나간다. 현대사회는 끊임없는 비교와 평가 속에서 살아가기를 강요한다. 하지만 위버멘쉬는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내면의 주체성을 실현하는 삶을 택한다. 이는 요즘 유행하는 ‘자기계발’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외적인 성공이 아닌, 내면의 주체성을 실현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상처 많은 세상에서 다정함으로 살아남는 법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다정함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 김진세는 정신과 의사로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관찰한 끝에, 진짜 강한 사람은 공격적이거나 지배적인 사람이 아니라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종종 다정함을 유약하거나 손해 보는 성향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정확히 알고 조율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정해질 수 있다. 저자는 다정함이란 곧 자기 감정에 대한 자각, 타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관계를 지속시키는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에서는 다정한 사람이 왜 결국에는 이기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경쟁 중심의 사회에서 다정함은 종종 무기력해 보이지만, 진정한 영향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에서 나온다. 저자는 이를 ‘관계의 승자’라고 부르며, 겉으로 드러나는 승리가 아니라 내면의 안정감과 타인과의 연결에서 오는 진짜 승리를 강조한다. 이런 관점은 지금처럼 갈등과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큰 울림을 주며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진짜 강한 사람은 다정한 사람이다

다정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관계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다. 저자는 다정함이 결코 본능적인 특성이 아니며, 훈련되고 의식된 태도임을 강조한다. 다정한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즉, 감정을 제어하고 상황을 판단할 줄 아는 고도의 능력을 갖춘 존재다. 저자는 다정함을 ‘정서적 근육’이라고 표현하며, 감정 조절력과 공감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람보다 다정한 사람이 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성장시킨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또한 다정함은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경계 설정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한다. 결국 다정함은 자기희생이 아니라 자존감을 지키며 타인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힘

이 책의 중심 메시지는 “다정함은 감정을 이해하는 언어”라는 점이다. 사람은 감정의 존재이며, 모든 행동과 반응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다정한 사람은 이 감정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타인의 감정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정서적 통역사 역할을 한다. 직장 내 갈등 상황, 가족 간의 오해, 친구 사이의 거리감 속에서도 감정적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다정함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책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여 독자의 공감을 유도한다. 다정함이 단순히 좋은 성격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개발된 감정 기술이라는 점을 반복해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다정한 사람이 결코 바보가 아니며, 오히려 상황을 읽고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역설한다. 감정을 정확히 읽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정함을 ‘기술’로서 접근한다.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다정함이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는 다정함이 단지 인간관계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를 지탱하는 본질적인 감정임을 역설한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받고, 외롭고, 연결을 원한다. 그럴 때 우리를 치유하는 것은 냉정한 충고도, 이성적인 해결책도 아니다. “당신의 감정을 이해해요.” 이 한마디가 가장 강력한 치유가 된다. 감정적으로 공감받는 순간, 사람은 비로소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상처와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다정함 속에서 발견하라고 말한다. 관계에서 상처받았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다정함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정한 말 한마디, 진심이 담긴 위로, 타인의 아픔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라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든다.

마무리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다정하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그리고 왜 지금 우리에게 다정함이 절실한지를 이야기하는 감정의 인문서다. 관계에 지치거나 사람에 실망한 독자에게, 이 책은 다정함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준다.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인해 치유된다. 이 책은 그 믿음을 다시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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