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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불안을 이긴다』 – 불안을 다스리고 행복을 찾는 심리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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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불안을 이긴다』 는 현대인이 겪는 불안의 구조와 사회적 압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불안을 억누르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담아, 독자가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불안은 왜 우리를 지배할까: 현대인의 심리 구조 읽기 『행복은 불안을 이긴다』는 불안을 단순히 부정적 감정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은 인간이 미래를 상상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의 그림자다. 문제는 불안 자체가 아니라, 불안만 바라보고 매몰되는 태도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압박을 구체적으로 짚어낸다. SNS의 끝없는 알림은 타인의 성취와 비교를 부추기고, 직장 내 성과주의는 늘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밤마다 스마트폰을 확인하다 불면에 시달리고, 아침 출근길부터 불안을 예감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책은 이런 불안의 뿌리를 이해하면서, 공존의 방법을 제시한다. 안정감을 회복하는 작은 루틴—햇볕을 쬐며 10분 산책하기, 차 한 잔을 음미하며 깊게 호흡하기—는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신호가 된다. 사회적 연결도 중요하다. 누군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가벼운 안부 인사를 건네는 행위가 고립을 줄이고 안정감을 키운다. 마지막으로 일상에 작은 기쁨을 더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불안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 장에서는 독자가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동반자’로 재인식하게 만든다. 심리학적 시선으로 불안을 이해하면, 오히려 행복의 가능성이 더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불안 속에서도 피어나는 소소한 행복들 『행복은 불안을 이긴다』 도서 리뷰의 두 번째 키워드는 ‘작은 행복의 포착’이다. 행복은 큰 성취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장면에서 싹튼다. 창가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는 순간, 동료가 건넨 “고생했어”라는 한마디, 아이...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작가가 그린 역사와 인간 군상의 대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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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는 김주혜 소설이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의 반세기를 배경으로, 호랑이와 사냥꾼의 모티프로 역사와 개인 서사를 교차시키는 방식을 소개한다. 역사소설이면서도 인물의 욕망·양심·생존을 집요하게 추적해, 오늘의 독자에게도 유효한 질문과 감정을 남기는 작품이다. 호랑이와 사냥꾼의 운명적 연결, 그리고 역사의 서막 소설은 설경 속 사냥의 장면에서 문을 연다. 1917년, 얼어붙은 산에서 마주친 호랑이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을 관통할 운명의 뿌리가 된다. 사냥꾼을 구한 일본군 장교, 그 은혜를 갚는 길에서 비롯된 복잡한 동맹과 균열, 그리고 그 여파가 인물들의 삶을 촘촘히 엮는다. 작가는 국가·이념·전쟁 같은 거대한 힘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눈앞의 생존과 사랑, 자존의 문제에서 역사의 실체를 비춰낸다. 정호는 사냥꾼의 아들로서 가족을 지키며 공동체의 어른이 되어 가고, 옥희는 기생·배우·노동자로 변모하며 시대의 폭력을 몸으로 건넌다. 이명보는 엘리트의 품격과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리고, 한철과 연화 같은 인물들은 욕망과 상처로 자신의 방향을 고집한다. 이들의 선택은 선/악으로 단순 분류되지 않는다. 은혜가 빚으로, 빚이 배신으로, 배신이 새로운 연대로 뒤집히는 과정에서 인간의 복잡성이 드러난다. 호랑이는 이 모든 장면의 그림자처럼 배회한다. 식민과 전쟁의 공포, 자연의 위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도, 그리고 인간 내부의 야수성과 존严을 동시에 상징한다. 장엄한 비유에도 불구하고 문장은 구체적이다. 눈의 질감, 숨의 결, 손등의 상처가 살아 있어 상징이 삶의 체온을 잃지 않는다. 소설은 “큰 이야기”를 위해 “작은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결정들이 역사라는 큰 톱니를 움직였음을 집요하게 증명하며, 독자를 사건의 관객이 아닌 참여자로 끌어들인다. 서사의 무게와 인물 군상의 입체성 이 작품의 미덕은 다층적 구조와 인물 설계에 있다. 4부 구성은 시대의 전환점마다 서사를 고르게 확장하면서도, 인물의 내적 동력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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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은 자기계발 고전을 다룬다. 데일 카네기의 대표작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진심 어린 태도로 다가가는 원칙을 제시한다. 단순한 화술 교본이 아니라 신뢰와 영향력을 쌓는 실천적 지침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관계의 지혜를 담고 있다. 인간관계의 본질: 비판보다 인정이 힘을 발휘한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론』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규정한다. 비판이나 꾸짖음은 상대를 바꾸지 못하며 방어적 태도만 불러온다. 반면 작은 칭찬과 인정은 상대의 마음을 열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일상에서도 쉽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실수를 지적할 때 “당신은 늘 꼼꼼하니 이번은 단순 실수일 거야”라고 말하면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 부르는 습관은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강력한 인간관계 기술이다. 이름은 곧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심리학의 ‘긍정 강화’ 이론과도 통한다. 인정받고 싶고 중요하게 여겨지고 싶다는 욕구는 인간 본능이며, 이를 충족시키는 방법은 꾸짖음이 아니라 존중이다. 카네기의 메시지는 단순한 ‘착한 말 하기’가 아니다. 관계를 바꾸고 협력을 얻는 실질적 기술이다. 현대 직장·학교·가정에서도 이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상사의 칭찬 한마디가 직원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리고, 교사의 긍정적 피드백이 학생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 리뷰에서 가장 강조할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관계를 개선하려면 비판보다 인정의 힘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신뢰를 쌓는 법: 경청과 공감의 기술 데일 카네기는 “좋은 대화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인간관계론』 도서 리뷰의 핵심은 이 경청의 기술에 있다. 저자는 대화의 70%를 경청으로 채우라고 조언한다.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짧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신뢰는 쌓인다. 우리는 대개 자...

『순례주택』 – 유은실 작가가 들려주는 어른다움과 공동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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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주택』은 유은실 소설의 따뜻한 시선으로, 빌라 ‘순례주택’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성장, 그리고 진짜 어른다움의 윤리를 탐색한다. 청소년 성장소설의 맥락에서 가족·이웃·자립의 가치를 균형 있게 보여주며 오늘의 독자에게 실질적 위로와 길잡이를 건넨다. ‘순례주택’이란 어떤 공간인가 유은실의 『순례주택』은 이름부터 상징적이다. 순례는 한곳에 고여 있지 않은 삶의 태도이고, 주택은 누군가를 맞아들이는 그릇이다. 작품의 무대인 빌라 ‘순례주택’은 반듯한 아파트와 달리 조금은 낡고 층계가 많으며, 각 세대의 생활 소리가 얇게 새어나온다. 그러나 그 소음은 ‘침범’이 아니라 ‘함께’의 신호로 기능한다. 관리인의 잔소리 대신 세입자들이 돌아가며 계단을 쓸고, 비 오는 날 현관 매트를 서로 말려 두며, 무거운 택배가 오면 윗집·아랫집이 자연스레 손을 보태는 일상적 협동이 서사 전면에 놓인다. 건물주인 순례 씨는 “지구별 여행자”를 자처하며, 세입자를 ‘고객’이 아니라 ‘이웃’으로 부른다. 임대료는 시장가에 비해 높지 않되 정해진 규칙은 분명하고, 무엇보다 ‘각자의 자립을 방해하지 않는 친절’이 이곳의 운영 원칙이다. 주인공 수림은 이런 원칙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친절’과 ‘간섭’의 경계를 배운다. 예컨대 옥상 빨래줄을 정리해 준 영선 씨는 “다음엔 네가 먼저 해줘”라고 말하지만 빚을 강조하지 않는다. 할아버지와 순례 씨의 관계 역시 소유보다 관계, 소유권보다 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한다. 순례주택은 화려한 편의시설 없이도 ‘서로에게 방파제’가 되는 집의 정의를 갱신한다. 이는 청소년 성장소설이 흔히 택하는 낭만적 공동체의 환상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되고 손이 많이 가는 공간을 ‘함께 돌봄’으로 유지하는 수고, 규칙과 온정의 균형 같은 현실적 요소를 면밀히 보여줌으로써, 공동체가 감상보다 실천의 문제임을 설득한다. 그래서 ‘순례주택 도서 리뷰’ 관점에서 이 공간은 무대가 아니라 메시지 그 자체다. 집이란 벽과 지붕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바츨라프 스밀이 말하는 문명과 세계의 작동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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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바츨라프 스밀이 에너지·식량·물질·환경·글로벌화·위험·미래를 관통해 현대 문명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데이터로 해부한 책을 다룬다. 감정과 이념이 아니라 수치와 맥락으로 세계를 읽는 사고법을 제시하며, 독자가 일상과 정책,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프레임을 제공한다. 세상을 ‘느낌’이 아닌 ‘수치’로 보는 법: 에너지·식량·물질에서 시작하는 현실 점검 바츨라프 스밀은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에서 “세계는 ‘느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집요하게 증명한다. 도서 리뷰 관점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저자가 문명의 표면(뉴스, 담론, 유행)을 걷어내고 기초 체력에 해당하는 에너지·식량·물질의 층위를 먼저 비추는 구성이다. 전기차와 태양광이 화제를 모으지만, 지구적 물질대사(metabolism)는 여전히 석유·석탄·가스라는 탄소 기반 에너지에 크게 의존한다. 철강·시멘트·암모니아·플라스틱 같은 네 가지 핵심 물질은 현대 산업과 도시를 지탱하는 뼈대이며, 생산과 운송 단계 전반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빨아들인다. 즉 ‘친환경 전환’이라는 멋진 간판이 걸려 있어도, 그 간판을 세우는 기둥과 못, 포장재까지 따져보면 화석연료의 그림자를 피하기 어렵다. 식량 체계도 마찬가지다. 비료의 핵심인 암모니아 합성, 농기계의 연료, 냉장·가공·물류 체인은 모두 에너지 문제와 한 몸처럼 얽혀 있다. 이처럼 밑바닥의 물질·에너지 회계를 다시 쓰지 않는 한 “내일의 청사진”은 계산이 맞지 않는다. 스밀은 여기서 비관도 낙관도 택하지 않는다. 대신 ‘규모(scale)·속도(speed)·순서(sequence)’라는 세 가지 잣대를 들이댄다. 무엇을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으며, 어떤 순서로 전환해야 총비용과 사회적 마찰을 줄일 수 있는가. 독자는 이 프레임을 일상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예컨대 가정에서의 절전·효율 투자, 기업에서의 공정 대체와 공정개선(전면 교체 대신 손실 큰 공정부터), 지역 차원...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이 말하는 세상을 보는 10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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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는 우리가 세계를 비관적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심리적 장치들을 10가지 ‘본능’으로 풀어내고, 데이터를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회복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뉴스의 소음과 드라마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추세와 맥락을 읽는 훈련을 제안하며, 개인의 의사결정부터 정책·경영까지 적용 가능한 사고 도구를 제공한다. 왜 우리는 세상을 잘못 보고 있는가 한스 로슬링은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낌’이 아닌 ‘수치’로 증명한다. 그럼에도 다수의 사람은 세계를 암울하게 인식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의 주의는 드라마틱한 사건(전쟁·재난·테러)에 끌리고, 언론의 헤드라인은 극단을 증폭시키며, 뇌는 술술 읽히는 이야기(내러티브)에 과도한 신뢰를 준다. 예컨대 대다수가 ‘극빈(하루 1.9달러 미만) 인구가 늘었다’고 답하지만, 실제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여성 교육’ ‘영아 사망률’ ‘예방 접종률’ 등 대부분의 핵심 지표는 개선돼 왔다. 이 책은 ‘세상이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진 것과 여전히 나쁜 것을 구분하라”고 요구한다. 한쪽 극단만 보는 습관을 깨면, 우리가 진짜로 개입해야 할 문제(예: 기후위기, 교육 격차, 분쟁 지역 보건)가 더 또렷해진다. 팩트풀니스란 ‘장밋빛’이 아니라 ‘정확성’의 다른 이름이다. 10가지 본능적 오류와 그 함정 로슬링은 오판을 부르는 심리적 지름길 10가지를 제시한다. 각 본능은 서로 얽혀 작동하므로, 이름을 붙여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극복된다. 1) 간극 본능 : 세상을 ‘우리/그들’ ‘부자/가난’처럼 이분법으로 쪼갠다. 실제로는 4개의 소득 레벨과 연속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2) 부정 본능 : 개선보다 문제에 더 큰 주목을 준다. ‘나쁜 뉴스 편향’이 진행 상황을 가린다. 3) 직선 본능 : 추세가 영원히 직선으로 간다고 믿는다. 많은 현상은 S자·종형·파도형으로 변한다. 4) 공포 본능 : 비행기 사고·테러 같은 희귀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고...

『호의에 대하여』 – 최은영 소설집이 묻는 호의의 무게와 관계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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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는 일상에 스며든 호의의 빛과 그림자를 섬세한 문장으로 포착한 최은영 소설집을 다룬다. 작은 친절이 감사와 빚, 연대와 부담 사이 어디에 놓이는지 질문하며, 우리가 지켜야 할 경계와 윤리에 대해 조용하지만 단단한 사유를 건넨다. 호의가 남긴 미세한 울림 『호의에 대하여 도서 리뷰』의 첫 인상은 “호의가 항상 선의로 수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납득 가능한 장면들로 설득한다는 데 있다. 비 오는 날 친구가 건네준 우산, 새벽에 도착한 “괜찮아?”라는 안부, 이웃이 문고리에 남긴 쪽지와 따뜻한 빵 한 봉지—그 순간들은 분명 다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감정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나는 왜 그때 바로 고맙다고 답장하지 못했을까, 다음엔 무엇으로 갚아야 할까, 혹시 그 사람의 호의가 내 사정을 오해한 결과는 아닐까. 최은영의 문장은 이런 사소하고 복합적인 미동을 놓치지 않는다. 말끝이 약간 올라간 어조, 잠깐의 침묵, 현관문을 닫는 손등의 힘 같은 디테일이 서사의 온도를 바꾼다. 작가는 인물들을 고백과 회상의 중간 어딘가에 세워, 우리가 알고도 모른 척 지나친 떨림을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호의는 ‘준 사람’의 서사가 아니라 ‘받은 사람’의 감각으로 재구성된다. 받는 이는 환대의 따뜻함과 동시에 채무감의 차가움을 느끼고, 그 양가성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진다. 소설은 그 조심스러움이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숙하게 만든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선의는 크고 요란한 제스처가 아니라, 타인의 시간을 잠깐 멈추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한 문장씩 낮은 목소리로 확인시킨다. 일상과 관계, 그리고 호의의 경계 최은영 소설집의 빛은 일상의 질감에서 난다. 회사에서 누구나 하는 “언제든 말해”라는 말은 문장만 보면 환대지만, 반복될수록 ‘권력’의 그림자를 얻는다. 말하는 사람은 도움의 여지를 넓힌다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은 ‘항상 도움받는 위치’로 고정될까 불안해한다. 연애 관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겹친다. 한쪽이 상대의...